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하락, 금융주 소비재 주식 하락 이유

 

최근 미국 증시가 계속 하락하면서 S&P500 지수가 지난해 대선 이후 올랐던 걸 모두 반납했어요. 기술주, 소비재, 금융주 등 모든 분야에서 주가가 떨어지다 보니, 하락장에서 비교적 잘 버티던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S&P500과 다우지수,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3월 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1.22% 하락한 5,778.15로 마감했어요. 지난해 11월 5일 대선 당시(5,782.76)보다 낮아진 거죠.

전통적인 산업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55% 하락해 42,521.66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올해 1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도 타격을 입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하면 종목들 대부분 하락

하락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이번엔 손실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와 클래스 B 주가는 각각 2.8% 하락했어요.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애플(-0.88%), 코카콜라(-2.95%), 크래프트하인즈(-1.09%) 같은 소비재 기업부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4.07%), 뱅크오브아메리카(-6.34%), 무디스(-4.12%) 등 금융주까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버핏 회장의 자산도 2.9% 줄어들며 1,545억 달러(약 225조 원)로 집계됐어요.


금융주·소비재 주식, 왜 이렇게 약세일까?

S&P500 금융업종지수는 이날 3.54% 하락하며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한 달 전보다 11.56%,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42% 떨어졌어요.

기술주 대표 애플도 지난달 25일 250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날 235.93달러로 마감하며 5.63% 하락했어요.

소비재 기업들도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최근 1주일 사이 코카콜라는 0.79%, 맥도날드는 1.5% 떨어졌어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소비 고민을 하는 고객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요즘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월마트 CEO 더그 맥밀런은 "미국 소비자들이 생활비 부담을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는 "한 달이 끝나기도 전에 대부분의 소비자 계좌 잔고가 바닥나고, 월말이 되면 사람들이 더 작은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수입 농산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어요. 만약 식료품 가격까지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겁니다.


유통업체들도 어려움 호소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은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수입 농산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고, 지난달 매출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앞으로 시장 전망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관세 정책 변화가 기업 실적과 주가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어요.

투자자들은 이런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겠습니다.